혼다 CG125 구매, 등록 및 운행 후기 (단점?특징)
아내가 기존에 타던 혼다 슈퍼커브110을 판매하고 커플로 바이크를 즐기기 위해 구매한 혼다 CG125. 클래식 오토바이에 입문하고 싶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유투브 "유씨아저씨" 영상을 보고나서 입문 및 지속운행에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CG125는 혼다제품이고 지속적으로 생산도 하고있는 모델이라 국내에서 부품구입도 어렵지않다는 점도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한국에 신차로 판매하고 있는 곳은 얼마 없는 듯 했다. 네이버로 검색했을 때 가장 찾기쉬웠던 곳에서 구매를 했다. "모토테크네"라는 곳인데 어느정도 커스텀 부품도 팔고 신차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게 위치는 부산쪽인것 같았고, 수원에서 인수받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화물 용달로 구매했고 용달비는 2대 합쳐서 16만원이 들었다.
우리부부는 CG125에 헤드램프와 계기판을 원형으로 바꾸고 타이어를 광폭으로 교체, 시트를 브라운계열로 변경하는 것만 커스텀해서 주문했다. 스마트폰 거치대도 추가해서 총 2대를 커스텀해서 구매한 총 가격은 610만원 정도. 커스텀하는 과정에서 가게주인과 유선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것 물어보고 바로바로 답변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탁송받자마자 사진을 촬영해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 처음 오토바이운전자 가입을 해봤는데 30세 남성인 나는 1년보험료가 57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보헙가입승인이 나고 구청에 가서 오토바이 등록을 했다. 등록하는 과정은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상황에 민원인이 몰려있어 조금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구청 교통과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구청 창구에서 취등록세를 내고 돈을 다 내고나면 서류를받아 다시 교통과에 가면 번호판을 준다. 번호판을 달면 등록은 끝이난다.
CG125는 우양 혼다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번호판이 그대로 들어맞지 않는다. 가까운 오토바이 정비소에 가서 구멍을 뚫어 번호판을 부착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구매처 :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모토테크네"
내 차는 다크그린, 아내의 차는 화이트다. 나름 별명도 지어준다고 크롱, 모찌 라고 정해줬다.
오토바이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이렇게 앞, 옆, 뒤 사진을 요청한다. 배달용으로 쓸지 가정용으로 쓸지 심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심사는 사진을 보낸 뒤 한시간정도 후에 연락이 온다.
아내와 나는 회사가 많이 떨어져있어 거의 주말부부다 시피 보내고 있는데 함께 지내는 시간에 취미를 공유하고 공감하기에 바이크 라이딩은 참 좋은 것 같다.
지금부터는 500km 정도 주행 후 개인적으로 느낀 CG125의 특징에 대해 서술하겠다.
1. 순정상태에서는 비상등 기능이 없다. 공업사에 가서 비상등 기능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오래 주행해보니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2. 기어 전환이 뻑뻑?한 순간들이 있다. 아내는 메뉴얼 오토바이를 처음타보는데 특히 기어를 내릴 때 바로 전환되지 않고 클러치를 살짝 놓아야 기어가 적용된다. 풀어 말하자면 고속주행 중 오르막길을 만나 기어를 여러 단 내리고 싶어 클러치를 잡고 기어를 밟고있는데 반응이 없어서 클러치를 살짝 뗏다가 다시 잡고 기어를밟고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적응을 한 나는 잘 주행하고있는데 아직까지 아내는 불편해하고있다. 차량 두대가 모두 그러니 불량인 느낌은 아닌데 클래식오토바이들이 다 그런지, CG125가 다 그런지, 신차 오토바이는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뻑뻑한 기어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3. 힘이 좋은 것 같다. 나는 1단출발을 지향하고있는데 엑셀을 세게 당기면 앞바퀴가 들려서 튀어나간다. 엔진대비 차체가 가벼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가속력이 좋으나 처음 적응할 때 연습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4. 연료센서가 없다. 총 6L정도 들어가는걸로 알고있는데 부족할 때마다 5L씩 주유하고 있다. 연료통 옆에보면 레버가 하나 있는데 연료통에 빨대 높낮이를 조절하는 레버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밀어놓으면 빨대가 위로 올라가고 연료통에 빨대보다도 낮게 기름이 남아있으면 엔진이 멈춘다. 레버를 왼쪽으로 밀어놓으면 빨대가 내려가고 남아있는 기름을 사용할 수 있고 남은 기름으로도 20km는 주행할 수 있는 것 같고, 그 사이에 주유소를 방문하며 연료관리를 하고있다. 잘 아시는 분들은 차체를 흔들어보거나 기름캡을 열어서 보고 확인하신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관리하는게 제일 편한 것 같다.
5. 5단기어 기준 최고속도는 내리막길에서는 115km 정도, 평지에서는 95~100km 정도로 주행한다. 평지에서 5단 풀악셀을 당겨도 흔들거림이 적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내리막 최고속력에서는 의자떨림이나 바퀴흔들림 증상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특징들은 생각나는대로 다음 포스팅에서 작성할 예정이다. 구입 후 500km를 주행한 지금의 상태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하고 있고 잘 갖춰타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할 수 있는 CG125라고 생각한다. 클래식 오토바이 입문에 관심이 있다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조만간 가방도 장착하고 필요한 커스텀들로 모토캠핑도 도전해 볼 예정이다!
공업사 전화번호 알수있을까요 사진보다 좀더 광폭으로 타이어교체하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해서요
답글삭제